심리학은 주로 실험법을 통해 연구가 수행되지만, 이 밖에 다양한 방법의 연구들이 사용되고 있다.
심리학 연구방법_실험법
실험법은 심리학 연구 방법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이다. 실험법에서는 연구 가설이나 이론을 검증 가능한 명제로 표현하는데, 대체적으로 "_이면 _하다(if_then_)"의 형태이다. 예컨대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라는 가설이 있다고 하자. 실험에서는 이 가설의 조건에 해당되는 부분을 실제 발생하게 하며 이를 실험적 조작이라 한다. 예컨대 사람들에게 수학 시험을 보게 한다든지, 대중 앞에서 연설을 하게 한다든지 하여 스트레스를 높일 수 있다. 이때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조건과 스트레스를 받는 조건에서 일을 잘하는지 측정하면 된다. 일을 잘하는지는 특정한 과제를 주고 그 과제의 수행을 점수로 매겨서 측정할 수 있다.
실험적 조작을 표현하는 변수를 '독립 변수'라 한다. 위의 예에서 스트레스 여부가 독립 변수가 된다. 독립 변수를 체계적으로 변화시킨 다음 실험자가 측정하는 변수를 '종속변수'라 한다. 위의 예에서 과제의 수행 점수가 종속 변수가 된다. 실험법에서는 실험자가 통제한 조거하에서 독립 변수를 체계적으로 변화시킨 다음, 그 효과가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종속 변수로 측정한다.
정교한 실험을 설계할 수 있는 것이 심리학자의 가장 중요한 능력이라고 볼 수 있다. 위의 경우에 다음과 같은 점들을 고려해야 한다 예컨대 수학시럼을 보는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과제수행 점수가 낮은 결과를 얻었을 때, 수학 시럼 이외의 다른 요인들을 피로하게 만들어 시험 후에 시행된 과제에서 낮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독립 변수는 아니지만 이렇게 종속 변수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를 혼입 변수라 학, 이러한 효과를 '혼입 효과'라 한다. 혼입 효과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수학 시험을 보지 않는 집단에 시험을 보는 집단과 유사한 강도의 다른 과제를 주어 두 집단에서 피로도의 차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실험 설계를 변화시켜야 한다. 실험 과정에서 생각하지 못한 다양한 종류의 혼입 효과가 존재할 수 있는데, 이를 제거해 나가는 것이 실험을 정교화시키는 것이다. 종속 변수에는 주로 행동 지표들을 많이 사용하였으나, 심장박동률과 같은 생리적 지표나 노의 활동을 나타내는 지표들도 사용되고 있다.
심리학 연구방법_자연관찰법
자연관찰법은 실험실 내의 인위적인 상태가 아니라 자연 상태에서 동물이나 사람의 행동을 관찰하여 이를 체계화하는 방법이다. 실험법에서는 연역적인 논리가 주로 사용되지만, 자연 관찰법에서는 귀납적 논리가 주로 사용된다. 가장 대표적인 자연 관찰법은 유아의 발달 과정을 자연 상태에서 관찰하는 것이다.
자연 관찰법은 방법의 특성상 연구자의 주관성이 포함될 가능성도 있지만 다양한 측면을 관찰할 수 있고 실험법의 비판 대상이 되는 인위적인 실험 환경의 결과를 넘어서는 관찰이 가능하다.
심리학 연구방법_조사법
조사법은 심리학뿐만 아니라 사회과학, 경영학 등에서 널리 사용되는 방법이다. 연구자가 묻고자 하는 것을 질문으로 작성하여 사람들에게 묻고 그 반응을 수집하는 것이다. 질문은 '리커트 척도(Likert scale)'와 같은 형식으로 제시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는 매우 그렇지 않다, 그렇지 않다, 중간이다, 그렇다, 매우 그렇다로 총 5개의 척도로 구분해 반드시 하나의 상태에 체크하도록 한 방식이다. 이는 사실 실험법과 별반 다를 바가 없다.
조상법은 사람이나 대상에 대한 태도, 의견 등을 묻는 것에 가장 많이 사용된다. 예컨대 "당시은 남북통일을 지지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하여 찬반을 물어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유형의 조사법은 심리학에서는 많이 사용하지 않으며, 사회학이나 정치작 등에서 주로 사용된다.
심리학에서는 설문지의 질문이 연구자가 의도한 개념을 정확하게 측정한는지에 대해 먼저 확인한 다음 설문지를 작성한다. 심리학자들은 예컨대 "당신은 권위주의적인 사람입니까?"라는 질문을 통하여 개인의 권위주의적인 정도를 측정할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 '권위주의'의 개념이 매우 추상적이어서 개인마다 생각하는 권위주의가 다를 수 있고, 자신이 스스로 얼마나 권위주의적인지 평가하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심리학 설문지에서는 대신 구체적이고 관찰 가능한 질문의 조합으로 보다 정밀하게 권위주의를 측정하고자 한다. 예컨대 "상사의 말을 잘 따르는 사람이 좋은 사원이다"와 "너무 친밀하게 대하면 업신여김을 당한다"와 같은 문항들을 나열하고 이 문항들에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에 대한 반응을 종합하여 권위주의의 점수를 매기게 된다. 따라서 심리학 설문지는 다른 분야의 설문지와는 다르게 하나의 태도나 의견을 측정하기 위하여 다수의 문항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심리학에서는 설문지에 응답을 하는 과정에서 흔히 나타나는 '왜곡 반응'을 탐지하여 보정하는 노력을 한다. 대표적인 왜곡 반응으로 사회적 바람직성에 의한 반응이 있다. 이는 자신의 태도나 의견에 대한 응답을 하기보다는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방향으로 응답을 하는 것이다. 이 밖에도 연구자가 바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방향대로 응답하려는 편향과 연구자의 생각과 반대되는 방향으로 응답하려는 편향 등 '다양한 편향'들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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